해사(海事) 통신의 개선에 필요한
우주 부분(정지 궤도상의
통신 위성 및 위성을 추적 관제하는 시설의 총칭)을 제공하여, 해상에서 인명 안전 및 조난에 관한 통신과 선박의 운행 및 선단 관리의 효율을 높이고 양호한 공중
전기 통신 설비의 필요성을 충족시킬 목적으로 설립된 국제 기구. 단파에 의존하던 해사 통신을 개선하기 위하여, 1966년부터
위성 통신 기술의 도입을 검토해 온
국제 해사 기구(
IMO)의 주도로 개최된 1976년의 정부 간 회의에서 ‘국제 해사 위성 기구에 관한 조약’이 채택되었고, 이 조약이 1979년 7월 발효됨에 따라 발족하였으며 본부는 영국 런던에 있다. 1982년부터 해상 선박을 대상으로
위성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마샛 시스템(
INMARSAT System)의 운용을 개시하였다. 이 인마샛 시스템은
통신 위성,
육상 지구국(LES) 및
선박 지구국(
SES)으로 구성되는데,
선박 지구국은 운용 개시 당시 약 1,000국에서 1992년 말에는 약 20,000국을 넘었다.
통신 위성 10기를 배치하여 고위도 지역을 제외한 전 세계 해역을 통신 범위로 하여 운용하고 있다. 1985년 항공기에 대한
위성 통신 업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조약을 개정, 이 조약이 발효된 1989년부터 최초로 항공 이동
위성 통신 업무가 개시되었다. 한편 1989년에는
육상 이동통신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조약을 다시 개정하여 1990년부터
저궤도 위성을 이용한 전 세계적인
육상 이동통신 중계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프로젝트 21(project 21)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인마샛은 해상은 물론 육상과 항공 분야에서 이동체 위성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이동체 위성 통신 시스템으로 발전할 것이 예상되는데, 1994년에 ‘국제 해사 위성 기구’에서 ‘국제 이동 위성 기구’로 명칭이 바뀌었다. 우리나라는 1985년에 이 기구에 가입하였으며 운용 협정 당사자로 지정된 한국 통신(KT)이 인마샛 지구국(충남 금산)을 운용하고 있다.